퇴사 후 제로 웨이스트에 빠진 이유: 실천기와 변화된 삶

회사라는 시스템 속에서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나와 지구를 돌아볼 여유조차 없을 때가 많습니다. 저 역시도 퇴사 전까지만 해도 플라스틱이나 쓰레기 문제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퇴사 이후 느긋한 일상을 마주하면서, 작은 쓰레기 하나에도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고, 그 순간부터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가 시작됐습니다.

1. 퇴사 후, 나의 일상을 다시 들여다보다

퇴사 직후 가장 먼저 느낀 건 ‘시간의 여유’였습니다. 그 여유 속에서 하루에 몇 번씩 쓰레기를 버리는 내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커피 한 잔, 편의점 간식, 온라인 쇼핑 하나하나가 쓰레기를 동반하고 있었고, 그제서야 내가 만들어내는 쓰레기의 양이 너무 많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2. 불편함 대신 의식을 선택하다

제로 웨이스트는 처음엔 불편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장보러 갈 때 용기를 챙기고, 카페에선 텀블러를 꺼내고, 택배를 줄이기 위해 고민도 해야 했죠.

하지만 그 불편함 속에서 ‘나는 지금 무언가를 바꾸고 있다’는 감정이 생겼고, 그것이 작은 자부심으로 바뀌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3. 소비를 줄이자 삶이 가벼워졌다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면서 가장 많이 바뀐 건 ‘소비 습관’이었습니다. 필요한 것만 사고, 오래 쓸 수 있는 것을 선택하면서 자연스럽게 물건이 줄었습니다.

물건이 줄자 정리할 것도 줄고, 관리할 시간도 줄었습니다. 무엇보다 집 안의 공기까지 맑아진 느낌이었고,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4. 텀블러 하나가 나에게 준 변화

퇴사 후 가장 먼저 실천한 건 텀블러 사용이었습니다. 매일 카페에서 일회용 컵을 버리던 습관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했죠.

하루 1~2잔이 1년이면 수백 개의 쓰레기가 된다는 걸 알고 나서는, 텀블러를 사용할 때마다 내 하루가 조금 더 의미 있어졌습니다.

5. 내 주변 사람들도 바뀌기 시작했다

가족과 친구들도 처음엔 ‘왜 그렇게까지 해?’라는 반응이었지만, 제가 실천하는 모습을 보고 점점 같이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분리배출이나 장바구니 사용, 무포장 제품 구입 등은 함께 실천하기 쉬운 행동들이라 자연스럽게 전파됐습니다.

6. 수입은 줄었지만 삶의 만족도는 높아졌다

회사에 다닐 땐 수입은 안정적이었지만, 늘 바쁘고 지쳤습니다. 퇴사 후에는 소비가 줄어든 덕분에 큰 수입 없이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물질적인 여유보다 중요한 게 마음의 평온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제로 웨이스트는 그 평온을 지속시켜주는 생활 습관이 되었습니다.

7. 제로 웨이스트는 ‘느린 성공’입니다

제로 웨이스트는 눈에 띄는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매일 쌓아온 실천이 어느 순간 내 삶 전체를 바꿔 놓았습니다.

퇴사라는 전환점을 계기로 알게 된 제로 웨이스트는 지속 가능한 삶, 그리고 내가 진짜 원하는 삶으로 가는 길이 되어주었습니다.

일상을 바꾸면 인생이 바뀝니다

퇴사는 끝이 아닌 시작이었습니다. 그리고 제로 웨이스트는 내 삶의 방향을 정해준 새로운 나침반이 되었습니다.

누구나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 멈추고 돌아볼 수 있습니다. 그 순간부터, 나와 지구 모두를 위한 삶이 시작됩니다.

댓글 쓰기

0 댓글

신고하기

프로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