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웨이스트 장보기 실천법: 용기내 장보기 A to Z

일상에서 플라스틱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장보기 습관'을 바꾸는 것입니다. 우리가 매주 혹은 매일 가는 마트, 시장, 편의점은 무심코 많은 일회용 포장재를 사용하게 되는 공간이기도 하죠.

이 글에서는 제로 웨이스트 실천자들이 주목하는 ‘용기내 장보기’ 방법과 실천 팁을 A부터 Z까지 자세히 소개합니다. 장보기 하나 바꿨을 뿐인데, 쓰레기가 줄고 지구가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1. 용기내 장보기란 무엇인가요?

‘용기내 장보기’는 장을 볼 때 자신의 용기(컨테이너)를 챙겨가 일회용 포장재를 사용하지 않는 소비 방식을 말합니다. 비닐봉지, 플라스틱 랩, 스티로폼 트레이 등을 거절하고, 내 용기에 담아오는 것이 핵심입니다.

친환경 장보기, 리필 장보기, 제로 웨이스트 쇼핑 등으로도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리필 스테이션’, ‘제로 마켓’ 문화와 함께 확산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용기내 장보기를 위해서는 몇 가지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장바구니(에코백), 유리병이나 밀폐용기, 천 주머니(망사백) 정도면 충분합니다.

다회용 용기는 반찬, 생선, 고기류 구입 시 유용하며, 천 주머니는 과일이나 채소, 곡물 등을 담는 데 좋습니다. 가볍고 세척이 쉬운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의외로 많은 품목이 포장 없이 구입 가능합니다. 대표적으로는 곡물류(쌀, 콩, 잡곡), 견과류, 과일과 채소, 두부, 정육, 생선 등이 있으며, 시장이나 리필숍에서 구매 시 내 용기를 내밀면 대부분 환영받습니다.

요즘은 친환경 마켓, 협동조합, 제로 마켓 등에서 세제, 조미료, 샴푸 등을 리필로 판매하는 경우도 많아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마트나 시장에 가기 전에, 용기를 깨끗이 세척하고 용도별로 나누어 챙깁니다. 판매자에게 “이 용기에 담아주세요”라고 정중하게 요청하면 대부분 수락해줍니다.

용기 무게는 미리 측정해서 ‘용기 무게: 200g’ 등의 라벨을 붙여두면 계산 시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지만, 반복할수록 자연스럽고 편해집니다.

장을 본 후에는 용기를 바로 세척해 위생적으로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리병, 밀폐용기, 천 주머니 등은 햇볕에 말리거나 끓는 물로 살균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장보기가 끝난 후 분리수거할 쓰레기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보면 큰 만족감을 느끼게 됩니다. 쓰레기 봉투가 줄어들고, 환경 부담이 덜어진다는 확실한 체감이 있습니다.

요즘은 용기내 장보기를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의 ‘알맹상점’, ‘제로마켓’, ‘더피커’ 등은 대표적인 무포장/리필 전문매장입니다.

지역의 재래시장도 좋은 대안입니다. 상인분들이 개인 용기에 담아주는 경우가 많고, 자연스럽게 쓰레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일부 친환경 마트에서는 세제, 주방세제, 샴푸도 리필 판매를 합니다.

매번 장을 보고 나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줄이게 되면, 환경뿐 아니라 우리의 소비 습관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생깁니다. 포장이 없는 만큼 **덜 충동적이고, 더 계획적인 소비**를 하게 되죠.

게다가 다회용품을 사용하며 정성스럽게 장을 보는 습관은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한 인식도 높여줍니다. 작은 실천이 지구에 남기는 영향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제로 웨이스트는 ‘잘 버리는 법’이 아니라 ‘덜 쓰는 법’을 고민하는 실천입니다. 그 시작점이 바로 장보기입니다.

다음 장보기에 작은 용기 하나 챙겨보세요. 당신의 행동이 곧 변화의 씨앗이 됩니다. 오늘부터 지구를 위한 장보기를 시작해보세요!